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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파운드리 분리 분석 (삼성전자 이중 전략) + 테슬라 반도체 위탁생산

by 불꽃남자 찬이아빠 2025. 9. 8.

삼성전자 메모리 & 파운드리

 

2025년 현재, 반도체 산업은 AI 수요 폭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국가 간 기술패권 경쟁이라는 거대한 전환점 위에 서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변화 속에서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위탁생산)라는 두 개의 핵심 축을 바탕으로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이 두 분야를 분리해 각각의 산업적 의미와 실적 흐름, 투자 전략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하고,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전망을 제시합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과 사이클 반등의 신호

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전통적인 핵심 사업이자, 전 세계 점유율 1위(2025년 기준)를 유지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메모리에는 크게 D램과 낸드플래시가 있으며, 각각 PC, 서버, 스마트폰 등 모든 IT 기기에 필수적으로 탑재됩니다.

2023~2024년까지 메모리 업황은 고금리, 수요 부진, 공급 과잉으로 혹독한 하락기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2025년 들어 회복 신호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 핵심은 바로 AI 수요 증가와 서버용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부상입니다.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대형 IT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면서 고성능 D램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동반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HBM3E 개발에 성공했고, HBM4 양산에도 선도적으로 뛰어들고 있으며, 대규모 고객사 확보를 위해 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감산 효과가 나타나며 재고가 줄어들고, ASP(평균판매단가)가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5년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주요 회복 동력이 되었습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가 업황 사이클을 빠르게 반영하며 주가에 선행 신호를 주는 대표 섹터임을 다시금 입증한 사례입니다.

파운드리 사업: TSMC 추격전과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삼성전자의 또 다른 성장 축은 바로 파운드리 사업(반도체 위탁생산)입니다. 이는 고객사가 설계한 반도체를 대신 생산해주는 구조로, 대표적인 경쟁사는 대만의 TSMC입니다. 삼성은 이 분야에서 글로벌 2위지만, TSMC와의 격차는 아직도 상당한 편입니다.

TSMC는 애플, 엔비디아, 퀄컴 등 글로벌 팹리스 기업들의 핵심 공급사로 자리 잡고 있으며, 공정 안정성, 수율, 고객 맞춤형 대응 능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를 동시에 하는 구조적 한계, 공정 수율 이슈, 일정 지연 리스크 등으로 인해 고객사 확보에서 다소 불리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2025년 들어 삼성전자는 3나노 GAA(Gate-All-Around) 공정 고도화, 美 텍사스 파운드리 공장 가동, 국내 평택 캠퍼스의 대규모 파운드리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본격적인 경쟁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내부 고객(모바일, 가전) + 외부 고객 확보라는 '듀얼 트랙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AI 반도체와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서도 수주 성과를 일부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2분기 기준, 파운드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수율 안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TSMC와의 기술 격차, 고객사 다변화 부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테슬라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파트너십 확대

테슬라는 단순한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자율주행 AI 칩과 전장용 반도체 수요를 동시에 보유한 기술 기반 기업입니다. 자체적으로 자율주행 전용 AI 칩 '도조(DOJO)'를 개발 중이며, 기존 차량에 탑재되는 MCU, 센서 칩, SoC 등 다양한 반도체를 외부 위탁 생산합니다.

삼성전자와 테슬라는 2021년 이후 꾸준히 협력해왔으며, 5나노 EUV 공정을 통한 차량용 칩 샘플 테스트 및 양산이 진행되었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3나노 GAA 공정을 활용한 차세대 도조 칩 테스트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삼성 파운드리를 택한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 TSMC 의존도 분산 전략
  • 삼성의 전장 반도체 기술력 및 하만(Harman)과의 시너지
  • GAA 기반 3나노 공정 경쟁력 확보

테슬라와의 협업은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AI 반도체 고객군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차량이 고성능 AI 디바이스로 진화함에 따라, 반도체 수요는 GPU 수준의 고성능 칩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파운드리 수익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향후 테슬라의 대규모 자율주행 상용화가 현실화되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AMD 외 또 하나의 전략적 파운드리 고객을 확보하게 되는 셈입니다.

종합 전략: 삼성전자 이중 포지션의 투자 함의

삼성전자는 현재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라는 두 날개를 동시에 확장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두 분야 모두 반도체 산업 내 핵심이며, 각각의 경기 사이클이 다르다는 점에서 상호 보완적인 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 메모리는 단기 경기 민감 산업이지만, 지금은 업황 반등 국면으로 단기 수익 기회를 제공
  • 파운드리는 장기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꾸준한 R&D와 고객 확보가 핵심

이처럼 ‘단기 회복 + 장기 성장’의 균형 포트폴리오를 가진 기업은 국내외를 통틀어 흔치 않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은 단순히 대형 우량주라는 이유만으로 보유하기보다는, 반도체 업황, 수출 데이터, 글로벌 경쟁 구도, 고객사 확보 현황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중장기적 투자 시나리오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종목입니다.

특히 테슬라와 같은 고객사 확보는 삼성전자의 전략적 신뢰도와 글로벌 위상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향후 지속적인 파운드리 수익성 개선과 함께 삼성전자의 장기 가치 재평가를 이끌 수 있는 핵심 포인트로 작용할 것입니다.